자연 반등은 ‘회복’이 아니라 ‘조정’일 뿐이다
- 연남 진
- 12월 6일
- 3분 분량
안녕하세요, 데일리해선입니다.
해외선물 시장에 있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순간을 마주합니다. 차트가 끝도 없이 하락하다가, 어느 순간 양봉이 하나 톡 튀어나오는 그 시점이죠.
이때 많은 분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생각합니다. "이제 바닥 찍었구나, 다시 올라가겠지?"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순간이 가장 위험합니다. 9년 동안 트레이딩을 해오며 수많은 분들이 계좌를 잃는 순간을 목격했는데, 대부분 하락 추세 중 나오는 일시적인 반등을 '추세 전환'으로 착각하고 진입했을 때였습니다.
오늘은 여러분의 소중한 증거금을 지키기 위해, 가장 헷갈리기 쉬운 자연반등구간판단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빨간 불기둥의 유혹, 그리고 함정
차트가 급격하게 쏟아지면(과매도), 시장은 필연적으로 숨 고르기를 합니다. 지표들이 과열된 상태를 식혀야 하기 때문이죠. 이때 나오는 2~3개 캔들의 상승은 진짜 상승이 아니라, 하락을 이어가기 위한 휴식일 가능성이 큽니다.
우리는 이것을 기술적반등이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초보 트레이더의 눈에는 이것이 '구세주'처럼 보입니다.
"지금 안 타면 저점 못 잡아!" 이 조급함이 결국 뇌동매매로 이어지죠. 자연반등구간판단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잠시 오르는 듯하다가 전저점을 갱신하며 내려꽂는 '진짜 하락'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게 됩니다.
하루 500만 원을 잃게 만든 '그 한 번의 진입'
제 회원분 중 한 분의 이야기입니다. 나스닥이 큰 폭으로 하락하던 날, 긴 음봉 뒤에 꼬리가 달린 양봉이 하나 출현했습니다. 그분은 직감적으로 '바닥'이라 판단하고 매수 포지션을 잡으셨죠.
처음 5분은 수익이 나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딱 3번째 캔들에서 시장은 무섭게 돌변했습니다. 일시적인 과매도해소가 끝나자마자, 대기하고 있던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이전 저점을 강하게 깨버린 겁니다.
결국 그날 복구하기 힘든 손실을 입으셨고, 저를 찾아오셨을 때는 멘탈이 완전히 무너진 상태였습니다. 제가 차트를 복기해 드리며 가장 먼저 말씀드린 건 하나였습니다.
"회원님, 이건 반등이 아니라 더 깊게 빠지기 위한 도움닫기였습니다."
2~3개 캔들의 법칙: 반등을 의심하라
그렇다면 진짜 바닥과 가짜 반등, 즉 올바른 자연반등구간판단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는 실전에서 '2~3 캔들 조정 기준'을 철칙으로 삼습니다.
하락 추세가 강할 때, 첫 번째 양봉은 무시하세요. 그다음 2~3개의 캔들이 만들어질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이때 의미 있는 매수세유입이 동반되지 않은 채 가격만 살짝 오른다면, 그것은 십중팔구 추가 하락의 신호입니다.
진짜 추세 전환은 V자 반등으로 시원하게 올라가는 경우보다, 바닥을 두 번, 세 번 다지며(쌍바닥, 다중바닥) 매물대를 소화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죠. 내가 바닥을 잡으려 하지 말고, 바닥이 확인된 후에 무릎에서 사도 늦지 않습니다.
상황별 대응: 공격수 vs 수비수
트레이더의 성향에 따라 자연반등구간판단 이후의 대응 전략도 달라져야 합니다.
공격적인 트레이더 (단타 위주): 오히려 이 반등 구간을 기다립니다. 반등이 힘을 잃고 꺾이는 지점을 포착해, 매도 포지션을 추가로 진입하는 기회로 삼습니다. 추세 추종 전략이죠.
보수적인 트레이더 (안정성 위주): 반등이 나와도 절대 따라 들어가지 않습니다. 확실한 지지 라인이 형성되고, 이동평균선이 정배열로 돌아서는 것을 확인할 때까지 관망합니다.
중요한 건, 내 포지션이 어디든 간에 '예측'이 아닌 '대응'을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어설픈 예측으로 들어간 자리는 손절 라인을 잡기도 애매해지기 때문입니다.
감이 아닌 '기준'으로 시장을 봐라
해외선물 시장은 냉정합니다. "이만큼 떨어졌으니 오르겠지"라는 막연한 기대감만큼 위험한 것은 없습니다.
저 데일리해선이 9년 동안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수익을 많이 내서가 아닙니다. 확실하지 않은 구간, 즉 자연반등구간판단이 서지 않는 자리에서는 과감하게 매매를 쉬었기 때문입니다.
차트가 보내는 신호를 있는 그대로 해석하세요. 반등은 회복의 신호가 아니라, 잠시 쉬어가는 조정일 뿐이라는 사실을 항상 기억해야 합니다.
당신의 기준은 안전합니까?
혹시 지금도 차트의 작은 움직임에 일희일비하며, 불나방처럼 뛰어들고 계시지는 않나요? 혼자서 기준을 잡기 어렵다면,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시점일 수 있습니다.
자연반등구간판단 뿐만 아니라, 진입과 청산의 기준이 모호하다면 언제든 데일리해선을 찾아주세요. 여러분의 매매 환경을 점검하고, 잃지 않는 매매를 위한 현실적인 가이드라인을 함께 고민해 드리겠습니다.
시장은 내일도 열립니다. 오늘 하루의 수익보다, 평생을 갈 수 있는 '내 계좌 지키는 습관'을 먼저 만드시길 바랍니다.
저 데일리해선이 그 길에 든든한 러닝메이트가 되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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